Challenge & Grandeur
왜 삶이 이렇게 되었냐고? 나도 모르겠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했었나?
계속되는 취업 실패, 투자 실패, 연애 실패, 야심차게 준비했던 사업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넘어졌다. 나에게 남은거라고는 90kg가 다 되어가는 육중한 몸뚱어리 하나뿐이었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무작정 차를타고 떠난 곳은 바로 '전라북도 군산'
사람들의 미소에는 온기가 배어 있었다. 정처 없이 걷다가 발견한 것은
군산 마라톤대회 홍보물!! 그 순간, 가슴 속 깊은 곳에 치밀러 올랐고 결심했다.
"다시 일어서고 싶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돌아와 저 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해야겠다!"
서울로 돌아온 뒤, 스스로를 돌보며 재건하기 시작했다. 책에서 지혜를 얻었다.
'건강한 몸이 건강한 정신을 만는다!' 나만의 규칙을 만들어 실행에 옮겼다.
또 우울해지려 하면 무작정 나가서 달리기를 하자!
실패한 과거에 파묻혀 있던 나는 달리는 날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숨이 차게 달렸다. 멈춰 있는 것보다 달릴 때가 오히려 행복했다.
그렇게 약 1년을 달렸을까 체중이 10kg가량 감량되어 있었다.
이제 군산으로 향하자!! 나의 든든한 동료들과 군산마라톤을 접수했다.


벚꽃이 피어있었다.흩날리는 꽃잎을 보며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래 내 삶에도 분명 꽃필날이 있을 거야!" "그게 지금일 수도 있고, 조금 먼 미래일 수도 있어."
출발선 앞에 섰을 때 나와 동료들은 이미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했다.
드디어 출발!! 그동안 준비했던대로 페이스조절을 하며 달렸다.
나의 10km 목표기록은 38분~40분이다. 누군가에겐 그저 좋은 기록일 수 있겠지만
나에게 이 숫자는 삶의 궤적을 바꾼 증명서와 같았다.

그런 내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임계점을 넘나들며 이 속도로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기적 그 자체였다
.
이 기록증에는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외로웠던 훈련 시간, 그리고 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다독였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시계에 찍힌 숫자보다 먼저 터져 나온 건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었다. 군산은 내게 가르쳐 주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나는 비로소 내 삶의 가장 찬란한 봄꽃을 피워냈다.
다시 일어설 용기 군산이 준 선물, 살다 보면 오늘처럼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순간이 있다.
마라톤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 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괜찮다. 우리는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우면 된다.
나는 넘어졌고 군산에서 다시 일어섰다. 이제는 넘어진 다른 동료를 일으켜세워주고 싶다.
나는 마라톤 페이스 메이커, 레이스 페트롤로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마라톤대회에 참여하며 봉사할 것이다.
서로를 의지하며 완주하는 기쁨을 모두에게 선물하고 싶다.

군산 마라톤에서 뵈었던 천사같은 자원봉사자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완주 간식으로 아이스크림, 초코파이 뿐만 아니라 수육과 막걸리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또한 지역상품권으로 지역 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배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넉넉해진
행복한 하루였다. 이분들과 같이 나도 누군가의 기쁨과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